2014. 11. 26. 18:15

 

 

후티스토리입니다.

피싱사례들이 알려지면서 서로간에 의심과 불신이 깊어지는것 같아 씁쓸한 하루입니다.

어제 주말 있었던 일을 보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주말 나들이를 가다가 건천휴게소에 잠시 들렀을 때 일입니다. 화장실에 갔다오니 집사람이 웬 어르신께 전화기를 빌려주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의 통화내용이 끝나고 사연을 물어보니 잠깐 화장실 갔다온 사이 아들차가 떠나고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말로만 듣던 고려장..

다시 아들차의 위치를 묻기 위해 집사람이 전화통화중인 그 때 웬 중년분이 '아! 그거 피싱입니다. 전화비 폭탄으로 나온다'며 요즘도 속는냐며 얼른 조회해보라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입니다.

주위사람들은 다 쳐다보고 순간 당했나라는 생각도 들고 어르신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시고.

일단 통화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물어보니 조금 지나서 갓길에 주차하여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든군요.

찜찜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르신을 태우고 휴게소를 벗어나 조금 달리니 트럭 한 대가 갓길에 주차해놓은게 보였습니다.

주차하여보니 부인분과 아드님이 부산으로 가는 중 이렇게 되었다며 몇 번이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피싱은 아니었구요. 그런 피싱도 있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오히려 그 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왠지 찝찝하면서 쓸쓸했습니다.

다음에 이런 일이 또 닥치면..
글쎄, 아무런 의심없이 하지는 못할 듯 합니다.
혹시...라는 의심부터 하게 되겠지요.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데 어두운 면만 보고있는 지. 아님 후티가 너무 예민한건 지 모르겠지만 한 번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티의 개인적 생각이었습니다.
Posted by 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