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스토리

후티스토리입니다.

어제 친구로부터 컴퓨터를 좀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지고 온 컴퓨터를 보며 상태를 물어보니

바탕화면이 10분이 넘어도 안 뜨고 뒤늦게 나타나도 인터넷도 못하고 파일도 안 열리고

뭐든지 안된다. 고 하더군요.

일과가 끝난 후 어제 저녁 가지고 온 컴을 연결해서 보니

생각했던대로 바이러스의 영향인 듯..부팅 때 뜨는 컴 사양을 보니 10년도 훨 넘은 사양.

오, 그래도 메모리는 2G네..잘하면 새로 설치할 수 있겠는데.

통상의 경험으로 보면 이 정도 수준이면 프로그램 정리하고 바이러스 잡는 것 보단 새로 설치하는 것이

훨씬 더 깔끔하고 시간 절약 된다는 것을 알기에 우선 하드디스크 용량을 봤습니다.

하드디스크를 보니 80G짜리 하나를 40/40 씩 사이좋게 C/D로 나눠놓았군요.

남은 용량은 C/D 드라이브 각가 1G가 조금 넘는 용량만..T..T

그래도 한 번 설치해보자..라고 생각하고 혹시나 싶어 전화해보니 가족사진이랑 동영상 등의 데이터는 백업을 해달라는군요.

백업해야될 용량만 30G가 조금 넘는 듯.

백업하고 새로 설치할까 아니면 프로그램 정리하구 바이러스 잡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무심코 메모리 용량을 보니 2G가 아니라 256M..음 그나마 8M는 그래픽이 잡아먹고 있고..

일단, 바이러스를 잡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귀차니즘도 조금은 있었죠.

겨우 겨우 제어판 들어가서 프로그램 제거에서 왠만한 건 다 지워버림.

세상의 모든 바들은 다 있는 듯. 이름도 처음 보는 듯한 각종 툴바, 서치바 등등

백신프로그램도 7 가지는 되는 듯.. 다 삭제해버림..

평소 19금을 좋아하는 녀석이니 이것저것 받다가 같이 들어왔을거라는 당연한 생각이 드는군요.

재부팅 후 조금은 빨라짐을 느끼면서 일단 알약을 설치하고 인터넷 연결해서 잠깐 업데이트하구

(여기선 잠깐이라고 적었지만 결코 잠깐은 아니었음..업데이트 시간만 28여분 정도..)

바로 정밀검사 시작..

허걱.   

이제 40% 진행인데 217마리.. 39분 동안의 작업입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그래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2시간 17분동안 237마리 발견.

다 되어가냐구요..ㅎㅎㅎ 56%

순간 욱하면서 컴을 발로 차버리고 싶은 심정..그래 이제 잠을 자자..늦은 시간이니.

끝을 보고 말리라 라는 고집이 생기더군요.

다음날 아침. 바로 오늘 아침 일찍 컴을 보니 4시간 29분여만에 완료가 되었군요.

살고 있는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들이 469마리..최적의 환경이군요. 바이러스한테는

빨리 끝내버리고 싶었지만

뭔지는 봐야겠기에 어떤 놈들인 지 살펴봤습니다.

시스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웜 바이러스와 트로이목마 등등이 산재해 있군요.

요놈들. 이제 끝장이다

치료하기를 클릭했습니다. 18분 정도 걸리는군요.

이 정도 시간이면 검색에 비하면 새발에 피 조족지혈이죠..ㅎ

근데..치료실패 1개..

뭐지..일단 컴퓨터를 재부팅..

역시 전날보다 훨씬 빨라졌군..느끼는 순간

바로 웜바이러스 발견 1개라는 알림창이 뜨네요..아까 못 잡은 놈이겠지.

치료하기..치료성공..3분여 뒤 알림창 뜨고 치료하기..치료성공

네 번을 반복하니 더 이상 뜨지 않는군요..재부팅 후 인터넷 연결해서 사용해보니 정상 작동..

정상 작동이래도 사양이 너무 낮아서 속도는 엄청 느림..ㅎ

 이제 끝났으니 친구에게 연락해서 그 간의 영웅담?을 설명하고

'웬만하면 이 컴에 돈 쓰지 말고 여유 되면 새로 한 대 사라' 라고 조언해줬습니다.

친구 녀석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안 그래도 그거 버릴려구,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느려서..새로 하나 사야되지 싶단다..

이런..xxxxxxx

참자..하루만 더 있으면 금요일이잖아..ㅎㅎ

그래도 술 산다고 하니..이 쯤에서 참습니다.

바이러스와 삽질한 후티였습니다.

더 이상 삽질하지 않기를. 이젠 무조건 새로 설치할꺼다라는 다짐을 하면서 마칩니다. ㅎ